4월 1일은 만우절입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매년 만우절마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만우절이 시작되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발전했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만우절의 역사와 유명한 만우절이벤트와 현재 모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유명한 만우절 이벤트
1957년, 영국 뉴스 쇼 "파노라마"는 스위스 스파게티 수확에 관한 코너를 방송했습니다. 그 코너는 사람들이 나무에서 스파게티 한 가닥을 고르는 장면을 보여주었습니다. 많은 시청자들은 이 코너가 진짜라고 믿었고, 어떤 사람들은 BBC에 연락하여 자신들만의 스파게티 나무를 어떻게 기르는지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1974년, 알래스카 싯카의 주민들은 4월 1일 휴화산인 에지쿰베 산의 분화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이는 수백 개의 낡은 타이어를 분화구로 날아가 불을 붙인 지역 사업가의 장난으로 드러났습니다.
1998년, 버거킹은 USA 투데이에 "왼손잡이 와퍼"라고 불리는 새로운 버거의 탄생을 알리는 전면 광고를 실었습니다 이 광고는 햄버거의 조미료가 왼손잡이 고객들을 수용하기 위해 180도 회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많은 고객들이 새로운 버거를 요청했지만, 그것은 나중에 만우절 장난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2013년, 구글은 사용자들이 냄새를 검색할 수 있는 "구글 코"라고 불리는 새로운 기능을 발표했습니다. 이 기능은 사람들이 컴퓨터 화면을 냄새 맡는 것을 보여주는 비디오와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분명히 농담이지만, 어떤 사람들은 실제로 그 기능을 사용하려고 했고,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그들의 화면에 표시된 냄새를 맡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만우절의 역사
먼저 만우절의 기원과 유래에 대해 알아볼까요? 만우절은 서양에서 유래되었습니다. 16세기 프랑스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있는데요, 당시 유럽인들은 하루를 10일로 계산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새해 첫날이었던 1월 1일이 지나고 나면 다음 해 첫 날인 4월 1일까지는 무려 404일이라는 시간이 남아있었죠. 이 긴 시간 동안 신년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은 지루함을 느꼈고, 결국 장난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의 만우절의 시초라고 합니다.
한국에서의 만우절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놀랍게도 조선시대 때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15세기에 나온 <동국세시기>라는 책에 따르면 “조선시대 한양에서는 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까지 서로 속이고 놀리는 풍습이 있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한 1749년에 쓰인 <열양세시기>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적혀있죠. 다만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식 문화가 들어오면서 잠시 사라졌다가 해방 이후 다시 부활하게 됩니다.
해방 이후 처음 맞이한 만우절은 어땠을까요? 1950년대 신문기사를 살펴보면 ‘속임수’나 ‘거짓말’ 대신 ‘유언비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1960년대 들어 정부 주도하에 반공 교육이 강화되면서 만우절 행사 역시 금지됩니다. 1970년대 들어서야 학교 단위로 만우절 행사가 조금씩 진행되기 시작했고, 1980년대부터는 본격적으로 전 국민에게 퍼지게 되었습니다.
1990년대 들어서는 PC통신 등 인터넷 매체가 발달하면서 만우절 이벤트가 더욱 활발해졌죠.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만우절날 경찰차 사이렌 소리를 듣거나 소방서로부터 화재 신고 전화를 받는 일이 흔했지만, 최근에는 그런 사례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만큼 시대가 변했다는 뜻이겠죠.
만우절의 진화
그럼 지금까지의 만우절은 어떤 식으로 변화해왔을까요? 우선 초창기에는 단순한 거짓말로 상대방을 골탕 먹이는 수준이었다면, 점차 스케일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언론사 혹은 공공기관 홈페이지를 해킹하거나 허위신고를 하는 경우도 있었고, 심지어 해외 유명인사와의 합성사진을 만들어 유포하기도 했죠. 물론 대부분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일부는 처벌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유쾌함만을 추구하던 만우절도 이제는 점점 진지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만우절의 역사와 변천그리고 이벤트 대해 알아봤습니다. 앞으로도 만우절 특유의 유쾌함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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